*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신석기시대 사람의 사각턱부터 삼국시대의 편두와 순장 풍습,
임진왜란 때 동래성에서 전사한 사람들, 그리고 구한말의 매독 사례까지―
인골고고학이 복원해낸 옛사람들의 삶과 죽음의 현장
과거에 살았던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일기나 비문, 각종 사서를 떠올릴 수 있으나 이런 방식으로 자신의 행적을 남길 수 있었던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그나마 문자 자료는 운명적으로 거짓을 전하게 된다. 신석기시대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이 얼마나 잘 먹고 건강하게 잘 살았는지 사료나 유물로는 알기 어렵지만, 뼈에는 그들의 삶을 유추할 만한 단서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삼국시대 사람들이 충치를 얼마나 앓았는지 문헌으로는 알 수 없으나 치아에는 그 정보가 남아 있다. 또 조선시대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나 평균 키를 복원할 수 있는 정보도 뼈에는 남아 있다. 뼈로는 가능한 이야기다, ‘응답하라, 기원전 오천 년! 응답하라, 조선시대!’
세상 모든 것에는 역사가 있고 이 방대한 역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된다. 그러니 문자기록을 기준으로 인류의 역사를 선사와 역사로 나누는 것은 이제 무의미해 보인다. 뼈에 기록된 역사에는 선사와 역사 그 사이의 장벽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이 장벽 없는 역사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접근과 분석을 통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뼈를 보면 삶이 보이고 그 삶이 역사가 되는 순간, 뼈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뼈에 기록된 역사는 삶과 죽음의 경험 안에서 축적된 실증의 역사다. 이 안에서 사람의 역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된 파편화된 정보들의 융합을 통해 마침내 더 깊은 역사가 된다.
이 책은 그간 특별히 주목받지 못했던 인골을 이용한 옛사람 연구의 현재 상황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면서 생생히 보여준다. 다양한 생물인류학 분야의 연구 중 주로 유적에서 출토된 사람뼈에 남은 흔적으로 개인의 생애와 집단의 생활상을 복원하는 연구를 하고 있는 저자 우은진은 무덤 속에서 새롭게 수습된 뼈의 면면과 기록을 읽어내고 그 새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주기 위해 오늘도 뼈를 만진다.
고인의 생물학적 특징, 질병, 사인, 친족관계, 계층을 이해할 수 있는 귀한 정보가 고스란히 뼈에 남아 있다. 그 정보를 효과적으로 추출하고 분석, 해석할 수만 있다면, 역사학이나 고고학만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은밀한 수준까지 고인의 진솔한 삶을 복원할 수 있다. 이 책은 인골을 이용한 옛사람 연구의 현재 상황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면서 생생히 보여준다.
-권오영(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서울대 박물관장)
한 사람의 삶과 죽음은 그저 이야기다. 그 이야기가 모이면 역사가 된다. 하지만 역사가 과학이 되기 위해서는 의심하고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 의심의 근거를 뼈에서 찾는 이들이 있다. 뼈는 거짓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최고의 뼈 전문가 우은진의 『뼈때리는 한국사』는 사학과 과학을 연결하는 관절과도 같은 책이다.
-이정모(전 국립과천과학관장)
건실한 과학적 토대 위에 상상력 한 숟가락, 열정 두 숟가락 그리고 노가다 한 가마니를 더하면, 오래된 뼛조각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역사적 지식을 알아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그간 특별히 주목받지 못했던 연구자료인 옛사람들의 뼈 연구에 일생을 바친 저자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박순영(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프롤로그 | 뼛속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제1부 | 응답하라, 삼국시대!
제1장 주인을 위해 목숨 바친 소녀
-창녕군 송현동 고분군 15호분의 송현이
제2장 머리뼈를 성형한 사람들
-김해 예안리 유적의 편두
제3장 우물 속에 빠진 아이
-경주의 동궁과 월지 일대 유적에서 발견된 사람뼈
제4장 항아리무덤 속 가족
-군산 당북리 유적의 옹관묘
제5장 치아에 기록된 역사
-사람뼈 집단의 충치 유병률
제2부 | 내 발밑의 공동묘지
제6장 학교 아래에는 정말 공동묘지가 있었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의 조선시대 분묘 유적
제7장 사대부의 무덤과 평민의 무덤
-조선시대의 회묘와 토광묘
제8장 사라진 아이들
-김해 유하리 패총 유적의 아이
제9장 뼈로 복원하는 집단의 평균 키
-사람 키를 추정하려면 따져야 할 게 많다
제10장 뼈에 새겨진 자서전
-하남시 감일동의 조선시대 어느 사대부 부부의 무덤
제3부 | 뼈에 사무친 아픔의 흔적
제11장 보릿고개의 흔적
-치아에 새겨진 영원한 낙인, 에나멜형성부전증
제12장 조선시대의 교통사고
-골절의 흔적
제13장 비타민 C가 부족해 죽어간 사람들
-유소년 집단의 뼈대로 검토된 괴혈병의 빈도
제14장 지하철역에서 쏟아진 사람뼈
-동래읍성의 해자 유적
제15장 구한말의 에이즈, 매독과 공창
-서울 진관동 유적의 매독 사례
제4부 | 진화하는 뼈, 진화하는 연구
제16장 신석기 사람들의 사각턱
-부산 가덕도 장항 유적 집단
제17장 화장된 뼈에서 밝혀낸 것들
-청주 오송지구의 고려시대 화장묘
제18장 해부가 끝나고 난 뒤
-뼈를 찾는 사람들
제19장 부검시신을 이용한 연구
-사후 CT 촬영과 인공지능
제20장 역사는 융합이다
-뼈에 새겨진 기록
후기 | 뼈의 이야기를 마치면서
참고문헌
도판 목록
지은이 우은진
사람뼈에 매료되어 그 속에 담긴 삶의 이야기를 듣고 찾아내는 ‘닥터 본즈’. 대학에서 생물인류학을 전공하고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감식관,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세종대학교 역사학과에 재직 중이다. 다양한 생물인류학 분야의 연구 중 주로 유적에서 출토된 사람뼈에 남은 흔적으로 개인의 생애와 집단의 생활상을 복원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사람뼈 집단을 연구하는 다수의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연구하고 있는 한편 대중에게 사람뼈 연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YTN <뼈를 보면 인생이 보인다> 외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였으며, 저서로는 『우리는 모두 2% 네안데르탈인이다』, 『뼈로 읽는 과거 사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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